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 리스트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.
김 수사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첩보 보고서 리스트가 따로 있다고 채널A에 밝혔습니다.
여인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 리스트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저장된 문서 파일의 제목이 빼곡하게 담겨있습니다.
이 문건들이 저장된 폴더의 이름은 '동향'입니다.
범죄 정보보다는 고위 공직자나 여권 실세 그리고 일반인 교수와 민간 기업 등에 대한 동향 정보가 담겼습니다.
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(지난 19일)]
"이 리스트만 보면 민간인 사찰을 마구잡이로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."
그런데 김 수사관은 이 '동향' 폴더 이외에 범죄 정보가 담긴 첩보 보고서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
"'첩보'라는 이름의 폴더가 따로 있다"는 겁니다.
"대부분 고위 인사의 비위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
김 수사관이 별도 관리한 첩보 폴더에는 직접 작성한 보고서가 수십 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앞서 김 수사관은 "지난해 말 기준 특감반에서 작성해 이첩한 첩보 실적 20건 가운데 18건이 제 단독 실적"이라고 밝혔는데,
그 18건이 첩보 보고 폴더에서 나왔다는 얘깁니다.
채널A 뉴스 여인선 입니다.
강경석 기자 coolup@donga.com
영상편집 : 박주연